우리는 CFA 시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 (10)
CFA 시험, 그
이후가 중요하다.
지금까지 9회에 걸쳐 CFA 시험의 다양한 측면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번 칼럼은 10회로 예정했던 연재물의 마지막으로, 간단히 CFA “시험”에
대한 이야기를 마저 마무리하려 한다. Professional로서의 “CFA”가
어떤 일을 하는 것인지, 어떤 커리어가 있는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CFA란
무엇인가?”라는 별도의 연재칼럼을 통해 3~4회 정도에 걸쳐
살펴보려 한다.
합격을 하든, 합격을 못하든, 그 다음이 중요하다.
모든 시험에 적용되는 사실이기는 하지만, 시험이란 사람이 살아가는 인생 전체 과정 상의
한 부분에 불과하다. 시험에 성공해서 합격하면, 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보다 많은 선택의 기회를 갖게 된다. 그렇지만
그 다음에 적절한 선택과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유리한 상황도 물거품이 된다. 반대로 시험에 합격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 다음에 적절한 선택과 조치를 취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누구나 아는 평범한 사실이지만, CFA 시험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왜 그럴까?
합격보다 중요한 것은 실력이다, 특히 CFA 시험이 그렇다.
CFA 시험은 특정 지역에 CFA의 수를 인위적으로 조절해서 공급하려는 목적으로 치러지는 것이
아니다. 일정한 자격 요건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하고, 그
결과를 확인해주는 과정의 일부분일 뿐이다. 또한 금융업체가 CFA를
의무적으로 고용하도록 법으로 규정되어 있지도 않다. 그러니까 CFA에
대한 수요와 공급에 어떤 인위적 요소도 개입되어 있지 않다, 시장 기능에 의해 결정될 뿐이다. CFA 자격증은 갖고 있지만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CFA 자격증이
있기 때문에 몇 번의 기회는 더 주어질 것이다, 그러나 시장 기능에 의해 곧 도태될 것이다. 반면에 실력이 뒷받침되는 대부분의 경우는 보다 쉽게 시장의 수요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CFA 시험은 시장 기능을 촉진시켜 보다 효율적이 되도록
도와주는 기능은 하지만, 인위적 규제로 시장을 왜곡시키지는 않는다. 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실력이고, CFA 시험은 이러한 실력을 키워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Investment Banking 분야는
항상 변화하고 있다.
또 하나, CFA 시험에서 다루는 금융분야는
Investment Banking 분야라 할 수 있다. 간단히 말해, Investment Banking 분야에는 은행의 예금과 대출 업무, 그리고
보험회사의 보험업무를 제외한 나머지 금융분야가 모두 포함된다 할 수 있다. 상당히 광범위한 분야로, 비교적 변화가 적은 예금과 대출, 보험 분야와는 달리, 업무분야와 업무성격이 모두 다이나믹하게 진화해 나가고 있는 분야라 할 수 있다. 변화가 많은 분야에는 위험도 많고 기회도 많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실력이 없으면 위기이고 실력이 있으면 기회이다. 그런데 그 실력은 책장 속에 갇혀있는 실력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살아움직이는 실력이다. Investment Banking 분야에서의 실력은 한 순간에
멈춰있는 실력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해나가야 하는 실력인 것이다. 그러니까 CFA 시험 이후, 시험 Pass 이후가
중요한 것이다. CFA 시험, 이제 제대로 준비해 Pass 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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