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7일 목요일

Investment Banking이란? (11) Shifting the flotation risk to IB.


Investment Banking이란 무엇인가? (11)
인수공모(underwriting)에서 IB는 어떠한 기능을 하나? (Part IV)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주식이나 채권을 발행해서 자본을 조달하는 경우, 발행기업은 Waiting risk (발행 대기시간 리스크), Pricing risk (발행가격 책정 리스크), 그리고 Marketing risk (마케팅 리스크)라는 세 가지 종류의 리스크를 마주하게 되는데, 이러한 세 가지 리스크를 통틀어서 Flotation risk (발행 리스크)라 한다. 그리고 IB (Investment Bank)의 인수공모 (Underwriting) 기능을 통해 이러한 발행 리스크는 발행기업으로부터 IB로 옮겨지게 된다.

 


인수공모(Underwriting)를 통해 IB는 발행리스크를 대신 떠안는다.

     발행기업은 IB를 고용함으로써 발행리스크를 피할 수 있다. 특히 Pricing risk Marketing risk를 피할 수 있게 되는데, 주식의 인수공모(Underwriting)를 통해 IB가 이러한 발행리스크를 대신 떠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IB는 발행 리스크에 대한 일종의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고, 발행기업은 이러한 보험 서비스를 사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발행기업 입장에서는, IB에게 인수공모를 맡기는 핵심적 이유가 바로 이 같은 발행 리스크의 전가에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IB는 어떻게 이러한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것일까?

 
IB는 발행리스크 관리에 경쟁우위를 갖고 있다.

     앞의 연재글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IB Market-making이라는 기능을 통해 발행주식의 유통시장을 만들어 나가는 역할을 한다. 이 같은 Market-making은 소극적으로 리스크에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리스크의 원인을 제거해 나가는 활동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유통시장을 활성화하고 또 안정화 시킴으로써, 한편으로는 가격 불안정으로 인한 리스크를 축소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발행주식의 유동성(환금성) 부족으로 인한 마케팅 리스크를 능동적으로 제거하려는 활동인 것이다. 이처럼 시장을 만들어 나가는 능력(Market-making) IB가 갖고 있는 가장 중요한 능동적 리스크 컨트롤 능력이며 또한 확실한 경쟁우위라 할 수 있다.

     다음으로, 발행기업과는 달리, IB는 발행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발행기업 입장에서는 한 번이지만, IB는 여러 건의 인수공모를 수행하기 때문에, 설사 한 건에서 손실을 보더라도 다른 인수공모에서의 이익을 통해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다. 또한 인수공모를 할 때 신디케이트를 구성해 여러 IB들이 공동으로 발행주식을 인수함으로써 다수의 IB들에게 발행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다.

     이 이외에도 IB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다양한 대안들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발행주식을 전부 판매하지 못 할 경우, 일정 기간 재고로 보유하면서 트레이딩을 할 수도 있고, 그 밖의 다양한 IB 활동에 활용할 수도 있다.

     IB의 리스크 관리 능력은 근본적으로 IB가 자본시장에 상주하면서 자본시장의 움직임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데서 나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IB는 자본시장에서의 플레이어(Player)가 누구인지, 그들과 어떤 플레이를 해야하는 지, 또 어떻게 해야하는 지를 잘 알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그들은 시장을 활성화 시키고, 안정화 시키며, 이익을 만들어 내고, 발행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다.

 


 
 

 

2014년 4월 10일 목요일

Investment Banking이란? (10) Marketing Risk


Investment Banking이란 무엇인가? (10)
인수공모(underwriting)에서 IB는 어떠한 기능을 하나? (Part III)

자본조달을 위해 주식이나 채권을 발행하는 기업이 마주하게 되는 세번째 리스크는 마케팅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 해 손해를 보게 되는 경우인데, 이를 마케팅 리스크(Marketing risk)라 한다. 앞에서 설명한 가격 책정 리스크(Pricing risk)처럼 이 또한 IB(Investment Bank)를 이용함으로써 충분히 피할 수 있는 리스크이다.

 


발행 주식의 마케팅 활동에는 어떤 것이 있나?

     IB가 수행하는 마케팅 활동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상품을 잘 판매하기 위해서는 고객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 누가 발행주식을 살 만 한 능력과 의사를 갖고 있는 투자자인지를 파악하고 있는 것이 중요한데, 이러한 정보는 오랫동안 시장을 관찰하고 투자자들을 접촉하면서 자연스럽게 축적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IB는 일단 투자 고객에 대한 데이터에서 경쟁 우위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둘째로는, 이들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적절한 세일즈 프로모션(Sales promotion)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즉 투자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 전문지식과 세일즈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데, 이 또한 시장에서의 충분한 실무경험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셋째로, 주어진 짧은 기간 내에 발행주식을 모두 판매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규모의 판매조직(Distribution network)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즉 파악하고 있는 모든 투자자들을 짧은 기간 내에 접촉해서 적절한 판매활동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일정 규모 이상의 조직이 필요한데, 이러한 조직을 유지하는데는 많은 비용이 들기 마련이다. 따라서 주식 발행이 본업이 아닌 발행기업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이러한 판매조직을 유지할 수가 없다.

     넷째로,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투자자금 회수가 어려운 경우보다는 언제든지 투자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경우에, 더 쉽게 투자할 수 있다. 즉 발행주식의 유통시장이 크고 활발한 경우에 더 쉽게 투자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일정 규모 이상의 활성화된 유통시장의 존재는 투자자들의 투자결정을 이끌어 내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즉 유통시장을 활성화 시킴으로써, 투자자들에게 투자자금 회수에 대한 신뢰감을 불어넣어, 발행주식에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다. IB가 수행하는 마케팅 활동 중 매우 중요한 부분이 바로 이처럼 유통시장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Market-making이라고 하는데, 발행주식의 유통시장을 만들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IB Market-making 기능이 마케팅뿐 아니라 Pricing 기능과도 밀접히 관련되어 있음은 Pricing risk에서 이미 설명한 바와 같다. 이 같은 마케팅 기능들을 발행회사가 직접 수행했을 때 당면하게 되는 리스크가 마케팅 리스크(Marketing risk)인 것이다.

 
마케팅이 단순히 발행 주식을 파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와 같이 마케팅 활동에는 직접적인 세일즈 이외에 여러 중요한 활동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 중 어느 한 가지 요소만 빠져도 발행주식을 1) 적절한 가격과 2) 주어진 기간 내에 3) 모두 판매하는 것이 어렵게 된다. 이처럼 인수공모에서 IB의 마케팅 활동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포괄적이고, 조직적이며, 전문성이 필요한 활동인 것이다. 특히 시장을 만드는 Market-making 기능은 대단히 중요한 기능으로, Investment Banking Market-making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4년 4월 3일 목요일

Investment Banking이란? (9) Pricing Risk


Investment Banking이란 무엇인가? (9)
인수공모(underwriting)에서 IB는 어떠한 기능을 하나? (Part II)

 
자본조달을 위해 주식이나 채권을 발행할 때, 발행기업이 두번째로 마추치게 되는 리스크는 발행가격을 잘못 책정해서 손해를 보는 경우라 할 수 있다. 이를 “Pricing risk”, 가격 책정 리스크라 한다. 이는 Investment Bank (IB)를 고용함으로써 충분히 피할 수 있는 리스크라 할 수 있다.

 


가격 책정 리스크(Pricing risk)의 두 가지 형태
     발행가격 책정 리스크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시장 상황은 안정되어 있지만, 시장가격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고 가격책정 노하우와 경험이 부족해서 가격책정을 잘못하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충분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격책정은 적절하게 했지만, 불안정한 시장상황으로 시장가격이 급변하면서 결과적으로 발행가격 책정이 잘못되는 경우이다. IB의 경우 이러한 가격책정 리스크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지만 발행기업은 그렇지 못하다. 왜 그럴까?

IB는 항상 시장에서 활동하면서 시장을 파악하고 있다.
     먼저 IB는 항상 자본시장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동향과 가격 상황을 파악하기가 상대적으로 훨씬 쉽다. 게다가 금융 관련 전문지식과 노하우도 상대적으로 훨씬 더 많이 갖고 있다. 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시장에서의 투자자들에 대해 훨씬 더 많은 정보와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 누가 투자자인지, 과연 발행 주식을 사들일만한 능력과 의지를 갖고 있는 것인지, 어느 정도 가격에 사려고 할 지 등에 대해 발행기업은 알 수 없는 정보들을 풍부하게 갖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기관투자가들(Institional investors)의 성향을 잘 이해하고 있고 그들과 잘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발행물량을 어느 정도 가격에 소화할 수 있는지, 또 어떤 구조의 상품을 원하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어서, 발행가격 책정에 있어 확실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IB는 적극적으로 발행주식의 유통시장을 만들면서 트레이딩 이익을 얻는다.
     그러나 IB가 발행가격 책정에서 경쟁 우위를 갖고 있는 이유가 이처럼 시장을 잘 알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IB가 살아남고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IB 자신이 책정한 발행가격이 시장에서 유지되고 또 그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어야 한다. 주식이 발행된 이후, 주식의 시장가격이 발행가격 이하로 떨어져서 회복되지 않는다면, 발행 주식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손해를 볼 것이고, 이러한 주식에 투자하도록 유도한 IB와 발행회사에 대한 신뢰도는 떨어질 것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이 손해 보지 않도록 발행가격을 책정하는 것은 IB와 발행회사가 자본시장에서 자본조달 능력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것이다.
     발행가격 책정이 IB에게 중요한 보다 결정적인 이유는, IB는 발행된 주식의 트레이딩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어야 된다는 점 때문이다. IB는 인수공모(underwriting) 준비 과정에서 발행기업에 대한 많은 내부정보를 얻게 되는데, 이를 통해 다른 트레이더들보다 정보의 우위를 갖게 되고, 이러한 정보 우위를 바탕으로 자신있게 발행주식의 거래를 주도할 수 있는 것이다. 다른 트레이더들이 해당 주식의 가격 전망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해 거래를 꺼릴 때, 해당 IB는 정보 우위를 바탕으로 자신있게 거래에 나서면서 해당 주식의 유통시장을 주도적으로 만들어 나가고,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트레이딩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IB의 활동을 Market-making 이라고 하는데, 이는 발행주식의 유통시장을 주도적으로 만들어 나가면서 수익을 창출한다는 개념으로, 이러한 시장 만들기(Market-making)의 시작이 발행가격의 책정에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발행 후 시장조성이라는 개념과 Market-making 과는 그 목적과 운용방법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어 보인다.)

발행가격의 책정은 단순한 가치 평가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이처럼 발행가격의 책정은 IB에게 단순한 가치 평가 이상의 매우 중요하고 광범위한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IB는 최적의 발행가격을 책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게 되는 것이고, 이는 결코 발행기업이 대체할 수 있는 기능이 아닌 것이다. IB의 이 같은 Pricing Market-making 기능을 통해 발행기업과 투자자, 자본시장 모두 이득을 얻고 경제 또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