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19일 화요일

CFA 시험 (7): 누가, 왜 보는가?


우리는 CFA 시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 (7) 

CFA 시험; 누가, 왜 보는가?

     CFA 시험을 주관하는 CFA Institute의 역사는 1947에 설립된 Financial Analysts Federation(FAF)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FAFFinance 관련 분야에서 일하고 있던 비즈니스맨들의 모임이었고, 1947년 당시에는 아직 대학에서 경영학이라는 것을 가르치기 전이었다. 그러니까 그들 스스로도 자신들이 일하고 있는 분야에서의 전문지식을 좀 더 체계화 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고 또한 새로운 인력을 체계적으로 교육하여 육성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 이에 따라 별도의 조직을 통해 교육과정을 만들고, 1963년 첫번째 CFA 시험을 실시하게 된다.


CFA 시험은 실무 비즈니스맨들을 대상으로 시작되었다.

     그러니까 CFA 시험은 원래 직장에서 Finance 관련 일을 하고 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시작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비즈니스맨 중심의 역사적 배경은 오늘날의 CFA 시험 응시 자격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CFA 시험 응시 자격을, 대학생의 경우에는, 졸업생이나 졸업을 앞 둔 4학년생으로 한정하고 있으며, 대학을 다니지 않았더라도 4년 이상의 적절한 실무경험이 있으면 응시가 가능하고, 실무경험 기간과 대학 재학 기간이 합해서 4년 이상이면 응시 자격을 주는 것에서도 비즈니스 실무를 중시하는 철학을 찾아 볼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대학생들이 CFA 시험의 중심이 된다.

     이러한 CFA 시험에 1980년대 들어 중요한 환경적 변화가 일어난다. 여러 가지 사회환경의 변화로 인해, 취업을 앞 둔 대학생 응시자들이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취업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 전반적으로 새로운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연봉은 상승하고, 보다 숙련되고 전문성을 갖춘 노동력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노동시장이 형성되면서 CFA 자격증의 중요성도 커졌던 것이다. 이는 전세계적인 현상으로 90년대 들어서는 아시아 지역 대학생 응시자들도 늘어나기 시작하고, 2000년대 들어서 더욱 크게 늘어난다. 결국 오늘날에는 CFA 응시자 가운데 대학생의 비중이 가장 크고, 아시아 지역의 비중이 북미지역을 앞지르고 있다. 그러니까, 이제는 CFA 시험이 대학생을 위한, 그리고 대학생 중심의 시험이 된 것이다. 또한 아시아 지역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응시하는, 국제적으로 공인된 시험이 된 것이다.


오늘날 CFA 시험은 아시아 대학생들에게 미국 Top Business School MBA와 유사한 의미를 갖고 있다.

     한국과 중국, 인도, 일본 등의 아시아 대학생들에게 CFA 시험은 여러 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아시아 지역 대학들의 Finance Curriculum은 아직 전반적으로 미흡한 점이 많아, 아시아 지역 대학 졸업생들 입장에서는 CFA 자격증이 자신의 교육수준과 전문성을 입증해 주는 좋은 수단이 된 것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영어가 약한 아시아 지역 대학 졸업생들에게 CFA 시험은 자신의 영어능력을 입증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그리고 각 지역마다 조직된 CFA Society를 활용해 인적 네트워크를 개발할 수도 있다.

     이처럼 아시아 대학생들에게 있어, CFA는 미국 Top Business School MBA와 유사한 Brand Name과 기회를 제공해 주는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특히 경제력이 급격히 팽창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에서도 Investment Banking이 발전하기 시작하면서, IB 분야로의 진출을 계획하는 대학생들에게, CFA는 더욱 더 필요한 자격증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Financing과 투자가 모든 경제활동에 수반되는 것처럼, CFA 시험은 사회생활을 시작하려는 대학 졸업반 학생들에게 자신의 경력개발을 위해 중요한 도구가 된 것이다. 이제 CFA 시험은 대학생들이 보는, 취업과 경력개발을 위해 중요한 시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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