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27일 월요일

Investment Banking이란? (1) 한 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다, 왜 그럴까?


Investment Banking이란 무엇인가? (1)
한 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것이 Investment Banking 이다. 왜 그럴까?

CFA(Chartered Financial Analyst)들이 가장 많이 관심을 갖는 분야가 Investment Banking 분야일 것이다. 간단히 IB라 불리는 Investment Bank 또는 Investment Banking 산업은 일반적으로 미국, 영국 등 Anglo-Saxon 문화권에서 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는 Investment Banking이라는 것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일까? 환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닐까? IB라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살펴보자.

 


은행이 할 수 없거나, 안 하나거나, 또는 잘 할 수 없는 것을 IB라 정의할 수 있다.
     Investment Banking이 무엇인가에 대해 가장 간단한 답변은 “Underwriting” 이라 할 수 있다. 우리말로는 인수공모라고 하는데, 간단한 답변이지만 Underwriting이라는 전문용어 때문에 이해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것보다는, 이렇게 설명하는 것이 보다 정확하고, 보다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영어로 은행을 Commercial Bank라 하는데, “은행이 할 수 없는 일, 하지 않는 일, 또는 잘 하지 못하는 일Investment Banking의 영역에 속한다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기업이 새로 발행하는 주식을 한꺼번에 전부 사들여서 일반 투자자들에게 매각하는 일이다, 이는 은행이 하지 않는 일의 예이다.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의 경우는 어떤가? 은행도 인수를 하고 IB도 인수를 하기 때문에 둘 다 하는 일이지만, 장기채권의 경우 IB들이 보다 잘 하고 많이 한다 할 수 있다. 왜 그럴까?
     사실 기준은 간단하다, 일정 수준의 Risk를 기준으로, 리스크 수준이 그 이상이면 IB, 그 이하이면 은행이 한다고 보면 된다. 은행은 일정 수준 이상의 Risk를 부담할 수 없다, 또 그래서는 안된다, 왜냐 하면 예금을 취급하기 때문이다. IB는 예금을 취급하지 않기 때문에 리스크 부담에서 자유로운 것이다. 그런데, 그 일정 수준이라는 것이 명확히 정해진 것도, 정할 수도 없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 부분은 은행과 IB 모두 활동하는, 공동의 업무영역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독일의 경우처럼 유럽 여러 나라의 은행들은 겸업은행(Universal Bank)이라 해서 은행업무((Commercial Banking) IB 업무를 한 은행의 울타리 안에서 동시에 하고 있다. 은행과 IB를 분리해서 운영하는 나라들의 관점에서는 이상하게 여겨질 수 있으나, 오늘날 세계 각국의 은행업계(Banking Industry: 은행과 IB를 모두 포함) 구도는 해당 국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포함하는 역사적 발전과정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니까, 겸업은행 제도를 운영하는 나라들은 그들 나름대로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인 것이다. 큰 줄기에서 보면, IB산업은 은행과 IB를 분리해서 전업은행 형태를 취했던 나라들에서 더 활발하게 발전해왔다.

IB(Investment Banking) 업무 자체가 항상 변하기 때문이다.
     IB에는 또 다른 특징이 있는데, 그것은 항상 변한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사실 예금을 취급하기 위해서는 어느 나라에서나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했었고 지금도 그렇다. 그러나 IB업무는 조금 다르다. 물론 IB 업무에는 규제가 전혀 없다는 것은 아니고, 예금을 취급하지 않기 때문에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은행업무든 IB업무든 모든 금융업무는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만 가능했었고 지금도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이 조금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개인 사이의 상업활동은 기본적으로 자유라고 생각하는 사회와, 일정 수준 이상의 상업활동은 기본적으로 관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회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논쟁은 잠시 미뤄두자, 재미는 있지만 너무 복잡한 내용이니까.
     여기서 중요한 논점은, 정부의 허가가 필요하다는 것은, 일단 허가를 받고 나면 일종의 기득권이 보장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은행업무의 경우 어느 정도 기득권을 보장받기 때문에 그럭저럭 먹고 살 만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에, 자유롭다는 것은 기득권 없이 알아서 먹고 살라는 것이니까, 정신 바짝 차리고 먹고 살 것을 찾아나서야 한다는 의미가 된다. 그러다 보니 항상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아 나서지 않을 수 없고, 항상 새로운 업무를 만들어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IB의 영역은 항상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IB업무가 무엇인가 파악해서 정의할 때쯤 되면 IB는 이미 새로운 영역을 개발해 변화되어 있다고도 한다, 모든 금융업무는 관청의 허가를 받아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했다가는 큰 일 나겠지만 - - -

그리고, 자본을 운용하고 증식시키는 것이 IB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IB가 아무 일이나 하는 것은 아니다, IB가 다루는 대상은 자본이라 할 수 있다. 철강회사가 철을 다루고, 전자회사가 전자 관련 제품을 다루는 것처럼, IB는 자본을 다룬다. 이 자본이 철강회사나 전자회사에 투입되면 IB는 철강회사나 전자회사의 경영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관여하지만, IB가 다루고자 하는 것은 철이나 전자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자본인 것이다, 철이나 전자는 자본을 다루는 하나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니까 일반 회사들과는 관점이 조금 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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