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14일 화요일

CFA란 무엇인가? (3) 금융전문가는 어떤 일을 하나?


CFA란 무엇인가? (3)
금융전문가는 어떤 일을 하나?

 
이제 우리는 CFA가 공인된 금융전문가이고 자본을 다루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다양한 분야에서 커리어를 개발해 나갈 수 있다는 것도 알았다. 그렇다면 금융전문가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걸까?

 

금융전문가는 기업가치를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금융전문가는, 그 용어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금융, 즉 자본의 조달과 운용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자본의 조달과 운용에는 항상 기업이 개입된다. , 주식이나 채권 등을 발행해서 자본을 조달하는 자본 조달 주체로서의 기업과, 이러한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의 관점에서 보는 자본 운용 대상으로서의 기업이 있다. 이때 기업과 투자자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종의 협상, 흥정 등의 결과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데, 가격은 기본적으로 기업과 투자자들이 기업의 가치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그러니까 이러한 자본 거래의 중심에 기업가치가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거래를 다루는 금융전문가는 기업가치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는 CFA 시험분야 한가운데에 기업가치 평가(Asset Valuation)가 자리잡고 있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CFO(Chief Financial Officer)로 활동하는 금융전문가
     일반적으로 금융전문가는 금융기관에서 일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비금융기관에서 활동하는 금융전문가들도 많다. 대표적인 예로, 일반기업의 CFO로 일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기업내부에서 일하는 CFO에게 기업가치 평가 능력이 필요한 것일까? 그렇다, 필요하다. 왜 그럴까? CFO의 주된 임무는 기업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해서, 제 때에 자본의 조달과 운용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기업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있다. 이때 기업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주로 사용하는 방법이 Financial Analysis이다. 또한 투자자들과 자본 조달 협상을 하기 위해서는 기업가치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 , 현재 기업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어떤 조치들을 취할 수 있는지, 앞으로 기업가치가 어떻게 변할지 등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어야 한다. 금융전문가인 CFO는 기업 내부에서 수시로 기업가치를 점검하면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끊임 없이 취하고 있는 것이다.

 


Investment Bank 등 금융기관에서 활동하는 금융전문가
     주식 발행 등의 Investment Banking 업무를 담당하는 금융전문가는 어떨까? 주식 가치는 기업가치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기업가치를 모르면서 주식 가격의 높고 낮음을 판단할 수 없다. 이는 채권, 파생상품, 등의 경우에도 모두 마찬가지이다. 기업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상태에서는 투자자들에게 투자기회를 소개해줄 수도, 투자 관련 조언을 해줄 수도 없고, 스스로가 투자자로 활동할 수도 없다. 투자의 대상이 기업인 만큼, 기업가치를 모르는 상태에서는 적절한 투자결정을 내릴 수 없는 것이다. 투자은행뿐 아니라, 기업에 대출을 해주는 상업은행이나, 보험료로 받은 자산을 투자해서 운용해야 하는 보험회사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니까 기업가치 평가가 투자, 대출 등, 금융활동의 중심에 있는 것이다.
     그런데, 기업가치 이외에, 금융기관에서 일하는 금융전문가들이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은 시장가격이다. 기업의 가치(Value)가 시장에서의 가격(Market Price)과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주식의 진정한 가치와 시장에서의 가격이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 것이다. 오히려 일치하지 않을 때가 일치하는 때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론적으로는 간단하다, 시장가격이 주식 가치보다 높을 때는 팔고, 낮을 때는 사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대단히 어려운 일로, 정답은 없다. 왜냐 하면 때로는 시장가격이 (투자자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오래 동안 실질적인 가치와 동떨어져 움직이기 때문이다.
     금융기관에서 일하는 금융전문가는 시장가격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니까 기업분석을 통해 기업가치를 평가하는(Valuation) 능력은 기본이고, 거기에 덧붙여, 시장 정보를 충분히 수집해서 적절한 가격을 책정하는(Pricing) 능력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것이 금융전문가로서의 경쟁력이고 다른 사람들과 구별되는 부분이다.

 


Investment Bank는 기본적으로 Broker, Dealer .
     일반적으로 우리는 브로커라는 단어에 대해 그리 좋은 인식을 갖고 있지 않다. 반면에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고급직종으로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금융기관에서 일하는 금융전문가에 대해서는, 무언가 어렵고, 특별한 일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금융기관, 그 중에서도 Investment Bank의 가장 본질적 기능은 Broker Dealer이다. 때로는 Broker, 때로는 Dealer로 일한다. 그리고 이러한 브로커, 딜러의 기능은 매우 중요하고, 생각보다 어려운 기능이다. 물론 허풍을 떨며 사람들을 기망하는 사람도 많은데, 이는 허풍쟁이 브로커와 전문성을 갖춘 브로커, 딜러를 일반인들이 구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면 누가 전문성을 갖춘 브로커, 딜러인가? 그 기준은 기업의 가치평가(Valuation)와 시장에서의 가격책정(Pricing)을 제대로 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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