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6일 월요일

자본비용(Cost of Capital)이란?


자본 비용(Cost of Capital)이란?
자본을 조달해서 사용함에 따라 지불해야 하는 비용을 말한다.

은행에서 돈을 빌려 사용하려면 이자를 지불해야 하고, 주식을 발행해서 자본을 조달해 사용하려면 회사의 미래 수익 가운데 일정 부분을 새로운 주주들에게 할당해야 한다. 여기에서 이자나 미래 수익에 대한 지분은 자본을 사용하는 데 대한 대가인데, 이처럼 자본을 사용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대가를 자본 비용이라 한다.



 
Capital Budgeting을 위해서는 자본 비용을 파악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투자기회가 가치 있는 것인지 여부는 궁극적으로 이러한 투자기회에 자본을 투입할 투자자들이 과연 얼마의 대가를 요구할 것인가에 달려있다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투자기회가 하나 있다고 하자. 이때 회사 내부의 경영자들이 판단하고 있는 예상 수익률은 15% 정도인데, 막상 자본을 투입할 투자자들은 해당 투자기회의 위험수준이 높기 때문에 적어도 20% 정도의 투자 대가는 받아야겠다고 생각한다면, 해당 투자기회로부터 얻는 수익은 15% 정도밖에 안되지만 자본 조달 비용은 그보다 높은 20% 정도 수준이기 때문에, 수익보다 비용이 더 커져서 이익을 볼 수 없는 투자기회가 되고, 따라서 투자기회로서의 가치가 없게 된다.
     이처럼 투자기회의 좋고 나쁨은, 예상되는 수익과 이러한 수익을 얻기 위해 투자자들에게 지불해야 하는 자본 비용의 상대적 크기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투자기회의 좋고 나쁨을 평가해서 자본을 배분하는 Capital Budgeting을 위해서는 자본 비용의 파악이 매우 중요하다.

자기자본(Equity Capital)의 자본비용은 차입자본(Debt Capital)의 자본비용보다 높다.
     자본에는 자기자본(Equity Capital)과 차입자본(Debt Capital)이 있다. 자기자본이란 주식을 발행해 조달한 자본으로, 영어로는 Equity Capital이라 하고, 우리말 번역은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이 제공한 자본이라는 의미에서 회사 스스로의 자본, 즉 자기자본이라 한다. 반면에 대출이나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본처럼, 잠시 돈을 빌려서 쓰는 형태로 조달된 자본을 Debt Capital이라 하고, 우리말로는 차입자본이라 한다.
     특정한 한 회사를 놓고 볼 때, 자기자본의 자본비용은 차입자본의 자본비용보다 항상 높다. 이는 자기자본이 차입자본보다 위험수준이 높기 때문이다. 차입자본은 이자를 지불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원금도 지불하기로 약속한다. 그러나 자기자본에 대해서는 이러한 약속이 없으며, 차입자본에 대해 자본비용을 먼저 지불하고 남는 것이 있어야만 자기자본에 대해 대가를 지불할 수 있다. 그만큼 투자 수익을 예측하기 어렵고, 따라서 위험수준이 높은 것이다.
     그러나 두 개의 서로 다른 회사를 놓고 보면, 우량기업의 자기자본 자본비용이 신용 등급이 낮은 기업의 차입자본 자본비용보다 낮은 경우를 볼 수 있다. 이는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기업의 경우 자기자본이라 할 지라도 위험수준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일 기업의 경우에는 자기자본의 자본비용이 차입자본보다 항상 높게 된다.

자본비용은 어떻게 계산하나? 생각보다 주관적 판단이 많이 개입된다.
     자본비용의 추정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산업분석(Industry Analysis)과 기업분석(Company Analysis)을 해야 한다. 그러고 이러한 토대 위에 신용분석 기법이나 CAPM 기법 등을 사용한다. 차입자본의 경우에는 신용분석(Credit Analysis) 기법을 사용하고, 자기자본의 경우에는 CAPM(Capital Asset Pricing Model) 기법을 사용해서 흔히 자본비용을 추정한다 (CAPM에 대해서는 별도로 설명하기로 하자).
     그러나 신용분석이나 CAPM 같은 기법들이 모든 투자기회에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설사 적용 가능하다 하더라도 그리 정확한 자본비용 값을 도출해 준다는 보장도 없다. 그리고 산업분석이나 기업분석은 주관적 판단을 요구하는 요소가 많고, 따라서 계량화(Quantify) 하기가 어렵다. 즉 어떤 계산 공식이나 모델에 수치를 집어 넣음으로써 기계적으로 자본비용을 계산해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신용분석 기법이나 CAPM 등도 기계적으로 자본비용을 계산해 주지는 않는다. 자본비용의 추정에는 생각보다 주관적 판단을 요구하는 부분이 많은 것이다.
     이러한 이론적 측면 이외에, 자본비용을 결정하는 실무적으로 중요한 요소는 시장에서의 수요와 공급이다. 수요와 공급에 의해 시장에서 자본의 가격이 형성되는데, 이러한 자본의 가격이 사용자 측면에서는 자본비용이 되는 것이며, 이 같은 시장가격의 파악은 이론이 아니라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거래 활동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기회비용(Opportunity Cost), 요구 수익률(Required Rate of Return)
     자본비용은 기본적으로 투자자들의 기회비용(Opportunity Cost)”이라 할 수 있고, 또한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수익률(Required Rate of Return)”이라 할 수 있다. , 유사한 위험수준을 갖고 있는 투자기회로부터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을 참고로 하여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수익률이 자본비용인데, 이때 유사한 위험수준을 갖고 있는 투자기회로부터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이 기회비용인 것이고, 이러한 기회비용만큼의 보상을 투자자들이 요구함에 따라 지불해야 하는 것이 자본비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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