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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14일 수요일

Investment Banking이란? (13) Valuation vs. Pricing


Investment Banking이란 무엇인가? (13)
Valuation(가치평가) vs. Pricing(가격책정)

인수공모 준비과정에서 IB(Investment Bank)가 하는 중요한 일 중 하나가 발행주식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Valuation)이다. 그리고 가치평가의 결과를 시장가격과 비교해서 발행가격을 결정해야 한다, 즉 발행주식의 가격책정(Pricing)을 해야 한다. 그런데 가치평가를 통해 판단한 가치(Value)와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Price)이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일치하지 않을 때가 더 많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치평가(Valuation)

     가치평가라는 개념 속에는 크게 보아 두 가지 가정이 포함되어 있다. 하나는 투자자들이 합리적 의사결정을 한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이 같은 합리적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갖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갖고 냉철하게 합리적 판단을 내렸다면, 당연히 올바른 판단일 것이다. 그런데 가치평가의 결과가 시장가격과 다르다면 시장가격이 잘못된 것인가, 아니면 가치평과 과정에 잘못이 있었던 것인가? 한 마디로 대답하기는 쉽지 않다.

     가치평가 방법으로 가장 잘 알려진 것이 현재가치법이다. 영어로 cash flow method 또는 discounted cash flow method 라고 하는데, 투자 대상이 되는 주식(또는 자산)이 앞으로 창출해낼 현금흐름(cash flow)을 예측하는 과정과, 이렇게 예측한 현금흐름을 현재 시점의 가치로 환산하는 두 단계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런데 해당 기업이 창출해낼 미래의 현금흐름을 예측한다는 것이 말처럼 간단한 것도, 쉬운 것도 아니다. 더군다나 이를 정확하게 예측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설사 미래의 현금흐름을 정확하게 예측했다 하더라도, 이를 다시 현재의 가치로 환산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할인률을 책정해야 하는데, 이 또한 간단하지도 쉽지도 않다.

     사실 현재가치를 계산하는 계산 과정 자체는 초등학교 산수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미래의 현금흐름을 예측하는 일과 적절한 할인률을 설정하는 일은 매우 높은 수준의 분석력과 산업 지식, 비즈니스 감각 등, 종합적인 판단력을 요구한다. 현재가치법 이외에 배수법(fundamental multiple 또는 comparable multiple) 등 수 많은 가치평가 방법이 있지만, 이러한 가치평가 방법들의 핵심내용을 분석해보면 모두 현재가치법을 약간씩 변형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결국 가치평가는 미래 현금흐름의 예측과 이를 현재가치로 환산하는 할인률의 설정에 달려있기 때문에 결코 완벽할 수가 없는 것이다.

 
가격책정(Pricing)

     그렇다면 시장에서의 가격은 어떤가?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는 것일까? 시장은 수많은 투자자들로 구성되어 있고, 기업의 미래 현금흐름에 대한 예상이나 현재가치를 구하기 위한 할인률에 대해 모든 투자자들이 똑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 수는 없다. 기업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이 많아지면 시장가격이 높게 형성될 것이고, 반대의 경우 시장가격이 낮게 형성될 것이다.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낙관적이 되면서 비이성적 환상을 갖게 되면, 시장가격에 거품이 끼면서 시장가격은 지나치게 높아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합리적 판단에 의한 가치평가 결과와 시장가격과의 차이는 매우 커질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어떻게 해야 되는 것일까? 사실 여기에 대해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시장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될 뿐이다. 그 수요와 공급이 비합리적이고, 비이성적이라 할 지라도, 시장가격은 그러한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고, 시장에서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이를 무시할 수가 없다. 또한 아무리 많은 자본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시장가격의 흐름을 인위적으로 바꿀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자본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가치평가와 가격책정

     자본시장에서 거래를 하면서, 무조건 시장가격을 따라도 성공할 수 없고, 무조건 가치평가를 고집해도 성공할 수는 없다. 가치(Value)와 가격(Price) 사이에는 항상 어느 정도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 호황기나 불경기에는 그 차이가 커지고, 평상시에는 그 차이가 작아질 뿐이지, 가치와 가격이 정확히 일치하기는 어렵다.

     사실 가치(Value)와 가격(Price)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 자체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이러한 차이로 인해 비즈니스 기회가 생기는 것이고, 경제시스템 내의 부가 순환하면서, 경제가 전반적으로 활성화되고 튼튼해지는 것이다. 여기서 투자은행가(Investment banker)들에게 중요한 것은 어떻게 시장을 만들어 나갈 것인가(market-making)”라 할 수 있다, 그러니까 어느 정도는 시장을 따라가면서, 자신의 합리적 가치평가에 기초해 시장을 만들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자원(capital resource)를 확보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2014년 4월 3일 목요일

Investment Banking이란? (9) Pricing Risk


Investment Banking이란 무엇인가? (9)
인수공모(underwriting)에서 IB는 어떠한 기능을 하나? (Part II)

 
자본조달을 위해 주식이나 채권을 발행할 때, 발행기업이 두번째로 마추치게 되는 리스크는 발행가격을 잘못 책정해서 손해를 보는 경우라 할 수 있다. 이를 “Pricing risk”, 가격 책정 리스크라 한다. 이는 Investment Bank (IB)를 고용함으로써 충분히 피할 수 있는 리스크라 할 수 있다.

 


가격 책정 리스크(Pricing risk)의 두 가지 형태
     발행가격 책정 리스크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시장 상황은 안정되어 있지만, 시장가격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고 가격책정 노하우와 경험이 부족해서 가격책정을 잘못하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충분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격책정은 적절하게 했지만, 불안정한 시장상황으로 시장가격이 급변하면서 결과적으로 발행가격 책정이 잘못되는 경우이다. IB의 경우 이러한 가격책정 리스크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지만 발행기업은 그렇지 못하다. 왜 그럴까?

IB는 항상 시장에서 활동하면서 시장을 파악하고 있다.
     먼저 IB는 항상 자본시장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동향과 가격 상황을 파악하기가 상대적으로 훨씬 쉽다. 게다가 금융 관련 전문지식과 노하우도 상대적으로 훨씬 더 많이 갖고 있다. 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시장에서의 투자자들에 대해 훨씬 더 많은 정보와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 누가 투자자인지, 과연 발행 주식을 사들일만한 능력과 의지를 갖고 있는 것인지, 어느 정도 가격에 사려고 할 지 등에 대해 발행기업은 알 수 없는 정보들을 풍부하게 갖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기관투자가들(Institional investors)의 성향을 잘 이해하고 있고 그들과 잘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발행물량을 어느 정도 가격에 소화할 수 있는지, 또 어떤 구조의 상품을 원하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어서, 발행가격 책정에 있어 확실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IB는 적극적으로 발행주식의 유통시장을 만들면서 트레이딩 이익을 얻는다.
     그러나 IB가 발행가격 책정에서 경쟁 우위를 갖고 있는 이유가 이처럼 시장을 잘 알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IB가 살아남고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IB 자신이 책정한 발행가격이 시장에서 유지되고 또 그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어야 한다. 주식이 발행된 이후, 주식의 시장가격이 발행가격 이하로 떨어져서 회복되지 않는다면, 발행 주식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손해를 볼 것이고, 이러한 주식에 투자하도록 유도한 IB와 발행회사에 대한 신뢰도는 떨어질 것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이 손해 보지 않도록 발행가격을 책정하는 것은 IB와 발행회사가 자본시장에서 자본조달 능력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것이다.
     발행가격 책정이 IB에게 중요한 보다 결정적인 이유는, IB는 발행된 주식의 트레이딩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어야 된다는 점 때문이다. IB는 인수공모(underwriting) 준비 과정에서 발행기업에 대한 많은 내부정보를 얻게 되는데, 이를 통해 다른 트레이더들보다 정보의 우위를 갖게 되고, 이러한 정보 우위를 바탕으로 자신있게 발행주식의 거래를 주도할 수 있는 것이다. 다른 트레이더들이 해당 주식의 가격 전망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해 거래를 꺼릴 때, 해당 IB는 정보 우위를 바탕으로 자신있게 거래에 나서면서 해당 주식의 유통시장을 주도적으로 만들어 나가고,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트레이딩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IB의 활동을 Market-making 이라고 하는데, 이는 발행주식의 유통시장을 주도적으로 만들어 나가면서 수익을 창출한다는 개념으로, 이러한 시장 만들기(Market-making)의 시작이 발행가격의 책정에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발행 후 시장조성이라는 개념과 Market-making 과는 그 목적과 운용방법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어 보인다.)

발행가격의 책정은 단순한 가치 평가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이처럼 발행가격의 책정은 IB에게 단순한 가치 평가 이상의 매우 중요하고 광범위한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IB는 최적의 발행가격을 책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게 되는 것이고, 이는 결코 발행기업이 대체할 수 있는 기능이 아닌 것이다. IB의 이 같은 Pricing Market-making 기능을 통해 발행기업과 투자자, 자본시장 모두 이득을 얻고 경제 또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2014년 3월 26일 수요일

Investment Banking 이란? (8) Waiting Risk


Investment Banking이란 무엇인가? (8)
인수공모(underwriting)에서 IB는 어떠한 기능을 하나? (Part I)

 
자본조달을 위해 주식이나 채권 등의 증권을 발행할 때, 발행기업은 크게 세 가지 리스크를 마주하게 된다. 첫째로, 증권을 발행하기로 결정한 시점에서부터 최종적으로 발행될 때까지의 기간 동안에,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일어남으로 인해 손해을 볼 수 있는 리스크(Waiting risk); 둘째로, 발행 가격을 잘못 책정함으로 인해 손해를 볼 수 있는 리스크 (Pricing risk); 셋째로, 마케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함으로 인해 손해를 볼 수 있는 리스크 (Marketing risk)의 세 가지이다.

 


발행을 기다리는 기간 동안의 리스크 (Waiting Risk)

     공모를 통해 주식이나 채권을 발행해서 자본을 조달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일반적으로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또는 그 이상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그런데 이처럼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면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발생할 수 있다. 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지만 나쁜 일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불확실성은 기업경영의 리스크가 된다. 이러한 리스크를 일반적으로 대기위험이라고 하는데, 그냥 쉽게 풀어써서 기다리는 기간 동안의 리스크”, 또는 간단히 기다리는 리스크라고 하자.

     이처럼 발행을 기다리는 기간은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는 발행기업이 발행을 결정한 시점부터 감독기관에 발행 등록 서류를 제출하는 때까지의 기간이고, 다른 하나는 다시 이때부터 실제로 발행이 이루어지는 시점까지의 기간이다. 첫번째 기간 중에는 예상 밖의 일이 발생하면 발행을 취소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새로운 상황에 대한 대처가 가능하지만, 자본조달 자체를 하지 못하는 데 따르는 불이익은 피할 수가 없다. 발행 등록 서류를 감독기관에 이미 제출한 후인 두번째 기간 중에는 예상 밖의 일이 일어나더라도 발행 자체를 취소하기는 매우 어렵다. 물론 나라와 지방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예정대로 발행 절차를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에 예상 밖의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리스크가 있다.

 
새로운 형태의 리스크, Market-timing 리스크

     미국의 경우, 앞 서 설명한 Shelf Registration 제도를 통해, 우량 대기업들은 두번째 기간을 몇 주 또는 몇 일까지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기업들에게는 두번째 기간의 리스크가 사실상 없어졌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두번째 기간의 리스크가 사라지면서 이들 우량기업들은 새로운 리스크에 마주치게 되는데, 이는 이들 기업이 스스로 최적의 시점이라 생각해서 선택한 발행시점이 과연 최적의 시점이냐는 것이다. 최적의 시점이라 생각되어 주식을 발행했지만, 오히려 그 이후에 시장 상황이 훨씬 더 좋아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처럼 발행 시점을 잘못 선택할 수도 있는 리스크를 market-timing risk라 한다. 시장의 흐름을 어느 정도는 파악할 수 있지만, 시장의 움직임은 매우 역동적이어서 예상 외의 일들이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Waiting-risk는 어느 정도 부담할 수 밖에 없다.

     이와 같이 두번째 기간 동안의 기다리는 리스크를 제거할 수는 있지만, 이는 필연적으로 발행 시점 선택이라는 또다른 형태의 리스크를 불러들이게 된다. 따라서 발행기업 입장에서 보면, 두번째 기간의 기다리는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너무 무리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된다.

     또한 기다리는 기간 동안의 리스크와 발행시점 선택의 리스크는 Underwriter Investment Bank 입장에서도 이를 피하거나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다. 물론 시장 상황을 발행기업보다는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발행시점을 보다 잘 선택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market-timing 리스크 자체를 없앨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

     주식을 발행할 때, 발행가격은 일반적으로 발행 직전, 그러니까 발행 전날 정도에 Underwriter IB와 발행기업이 합의하여 결정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니까 Underwriter는 하루 정도의 기다리는 기간에 대해 발행기업을 대신해서 리스크를 떠안는다고 할 수 있다. 사실 waiting risk는 발행기업이나 IB나 피할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기 때문에, IB가 하루 정도의 리스크를 대신 떠안는 것이 아직까지는 합리적으로 보인다. 그리고 경험을 통해 그 하루 동안의 리스크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2014년 3월 12일 수요일

Investment Banking이란? (6) Shelf Registration


Investment Banking이란 무엇인가? (6)
인수공모(underwriting)와 관련된 낯설은 용어; Shelf Registration

 
Investment Banking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보다 이 분야에서 역사가 더 길고, 더 성숙되어 있는 미국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의 IB 설명을 위해, 인수공모와 관련하여, 우리나라에는 없는 제도인 Shelf registration에 대해 생각해 보자.

 


 

주식 발행의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인 미국의 Shelf Registration

     공모 형태로, 즉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주식을 발행하기 위해서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관련 감독기관에 기업의 자세한 경영 상황을 등록해야 하는, 조금 까다로운 절차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전문기관에 의한 객관적인 기업 경영 상황의 파악과 실사가 필요하게 되는데, 이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 파악과 실사가 끝나더라도, 다시 이러한 내용을 감독기관에 등록하는데 또 시간이 필요하다. 이처럼 신주를 발행해서 자본을 조달하는 데는 적어도 3개월에서 6개월, 또는 그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본을 필요로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자본 조달 타이밍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기업 경영 상황을 검증해야 하는 과제가 놓여 있다.

     이 같은 난제를 해소하기 위해 미국에서 도입된 제도가 Shelf Registration이라 할 수 있다. 이 경우, 발행기업이 주식 발행을 위해 거쳐야 하는 절차는 일반적인 주식 발행 절차와 동일하다. 그러나 일반적인 주식 발행 방법과는 달리, 발행하겠다고 등록한 금액의 주식을 한꺼번에 모두 발행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을 정하여 놓고 (예를 들어 2) 그 기간 안에 자본이 필요할 때마다 부분적으로 주식을 발행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1,000억원의 주식을 발행하겠다고 등록했다면, 일반적으로는 1,000억원 어치의 주식을 한번에 모두 발행하지만, Shelf Registration에서는 1년 또는 2년 등의 기간을 정해 놓고, 1,000억원 어치의 주식을 필요할 때마다 필요한 만큼만 발행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1,000억원 어치의 신주 발행을 등록(Registration)한 후, 재고 보관용 선반(Shelf)에 신주를 놓아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발행한다는 의미에서 Shelf Registration이라 이름붙인 것이다.

     이 경우, 처음 발행하는 주식 물량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주식 발행과 똑 같은 시간이 걸리지만, 그 후 나머지 신주 물량을 발행할 때는 발행기업이 신주 발행결정을 내린 후 짧게는 몇 일, 길어도 몇 주 안에는 신주를 발행할 수 있게 된다. 발행기업에게는 편리하고 효율적인 방법이지만, 이는 어느 정도 투자자 보호라는 측면을 희생하여 얻어지는 것으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결정에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아 불리할 수 있다. 따라서 이 같은 제도를 모든 기업이 다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일정 요건을 갖춘, 신용등급이 높은 기업들만이 이용할 수 있다.

 
미국 IB업계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 온 Shelf Registration

     1980년대의 규제 완화라는 시대적 조류를 타고 1982년 미국에서 도입된 이 제도는 미국 Investment Banking 업계에 예상보다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신주를 일종의 재고처럼 보유하고 있다가 필요할 때마다 발행하는 이 제도로 인해, 투자은행(Investment Bank)들은 과거처럼 Underwriting을 준비하는 데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없게 되었다. 특히 Underwriting을 위해 과거처럼 많은 투자은행들을 참여시켜 컨소시엄을 구성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해졌고, 이에 따라 경우에 따라서는 컨소시엄을 구성하지 않고 단독으로 발행물량을 전량 인수(Underwriting)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로 인한 자금부담과 보다 치열해진 경쟁에 대처하기 위해서 투자은행들은 자본금과 회사 규모를 늘릴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이는 1980년대부터 미국 투자은행들의 인수합병과 기업공개, 대형화, 해외진출을 촉진시킨 중요한 요인들 중 하나가 된다.

 

 

2014년 2월 26일 수요일

CFA란 무엇인가? (4) CFA 자격증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고 있나?


CFA란 무엇인가? (4)
CFA 자격증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고 있나?

회계나 법률 분야에서는 회계사, 변호사 같은 자격증 취득이 법으로 의무화 되어 있다. 그러나 난이도와 학습량 측면에서 회계사나 변호사 자격증과 비슷한 수준인 금융분야의 CFA 자격증에 대해서는 법으로 의무화 하고 있지 않다. 그리고, 금융 비즈니스의 속성 상, 앞으로도 CFA 자격증을 법으로 의무화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CFA 자격증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일까?


 
CFA는 변호사나 회계사처럼 일반인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CFA는 아직 일반인에게 잘 알려져 있는 자격증이 아니다. CFA 시험이 실시된 지 50년이 넘었지만 이는 미국의 경우이고, 국내에 소개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로 20년 내외의 시간을 거치며 이제 도입기를 벗어나려 하고 있는 정도라 할 수 있다. 국내에서 20년 내외의 시간이 지났다고는 하지만, 시험 자체가 미국 기관에 의해 영어로 실시되는 국제자격증 시험이고, 국내 금융산업도 더디게 발전하는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도입기 자체도 다소 길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1990년대 말 IMF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국내 금융산업에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지만, 국내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이 세계적 수준의 제품과 경쟁력, 규모를 갖춰가고 있는데 반해 국내 금융산업은 아직도 과거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더딘 국내 금융산업의 발전도 CFA에 대한 이해를 더디게 하고 있는 요인이라 할 수 있다.

금융분야에서는 CFA MBA보다 더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다.
     CFA 자격증을 회계사나 변호사 자격증과 비교해볼 수도 있겠지만, CFA MBA(Master of Business Administration)와 비교해 보면 그 차이점과 가치를 보다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MBA Finance, 마케팅, 회계, Opeations, Human Resource 5개 분야를 위주로 경영학 전반에 대해 실용적 교육을 하는 석사학위 과정이다. 이 가운데, 회계분야 전문가가 되고 싶으면 회계사 자격증을, Finance 분야 전문가가 되고 싶으면 CFA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다.
     그런데 금융분야의 경우 회계분야와는 달리 CFA 자격증 취득이 법으로 의무화 되어 있지 않고, 아직까지는 굳이 CFA 자격증이 없더라도 명문대학의 MBA 학위만으로도 직장을 구하고, 사회활동을 하는데 지장이 없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있다. 1970년대부터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산업의 변화는, 1980년대 들어 투자은행(Investment Bank)을 중심으로 금융상품과 투자전략, 자본운용 등, 금융업 전반에 혁명적 변화를 몰고오면서, 2008년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할 때까지 투자금융업(Investment Banking)을 비약적으로 확대, 발전시켰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금융업은 이제 더 이상 일반적인 교양과 상식에만 의존할 수 없는, 상당히 복잡하고 전문적인 업종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이에 따라 MBA 과정에서 배우는 Finance 몇 과목 정도로는 오늘날의 금융업계에 적응하기가 어렵게 되고 있다. 특히 학교의 수익사업으로 주로 운영되는 MBA 과정의 경우, 명문대학에서조차 부실하게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보다 체계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금융분야의 교육 프로그램이 절실한 실정이다. CFA 프로그램은 충실한 Curriculum(교육 프로그램)과 엄격한 시험 관리를 통해 신뢰성을 확보함으로써 이러한 시대적 수요를 잘 충족시키고 있다 할 수 있다.
     아직도 몇몇 미국 명문대학의 MBA, 전문지식의 습득이 충분치 않더라도, 어느 정도 나름대로의 브랜드 가치를 갖고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대부분 MBA 프로그램의 경우, 적어도 금융업계의 입장에서 보면, CFAMBA보다 더 유용하고 가치있다 할 수 있다. 이는 회계분야에서 MBA보다 CPA(회계사)가 더 중요하고 가치있는 것처럼, 결국 금융분야에서는 CFA가 더 중요하고 가치있는 것이 되리라는 것을 의미한다 할 수 있다.

 


Finance 전공 대학생들에게 CFA 시험 Pass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다.
     오늘날 대학의 성격은 많이 바뀌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예로 상업화를 들 수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근세와 현대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국가체제가 외침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붕괴되고, 다시 외세에 의해 임시방편적으로 세워지는 과정을 겪으면서, 교육체제 또한 심각한 문제를 내부에 안고 있다.
     국내 대학들의 경우, 명목상으로는 비영리 교육기관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영리 목적의 주식회사 또는 협동조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이러한 주식회사와 협동조합의 주주와 조합원은 학생이 아니라 설립자와 교수, 교직원이다. 학생은 학위라는 멍에에 자발적으로 묶여있는 피동적 소비자라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대학은 학위 장사에 몰두하고 있고, 대학 졸업장이나 학위는 더 이상 지적 능력이나 교양 수준을 입증하는 수단이 되지 못하고 있다. 대학 졸업장에 대한 신뢰도는 사실상 거의 사라졌고, 대학 학위는 구시대적 신분 차별 수단 정도로 남아있을 뿐이다.
     이 같은 대학교육의 퇴행성에 반해, 우리나라 기업들은 세계 정상 수준의 기업으로 발전하면서 이에 걸맞는 인재들을 필요로 하고 있다. 금융분야 업무의 경우,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방편이 바로 CFA라 할 수 있다. 대학 개혁이 먼 훗날에나 가능할 수 있는 것인데 반해, 국내기업들의 Global화는 오늘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을 감안해 볼 때, 금융분야를 희망하는 Finance 전공 대학생들에게 이제 CFA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2014년 1월 27일 월요일

Investment Banking이란? (1) 한 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다, 왜 그럴까?


Investment Banking이란 무엇인가? (1)
한 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것이 Investment Banking 이다. 왜 그럴까?

CFA(Chartered Financial Analyst)들이 가장 많이 관심을 갖는 분야가 Investment Banking 분야일 것이다. 간단히 IB라 불리는 Investment Bank 또는 Investment Banking 산업은 일반적으로 미국, 영국 등 Anglo-Saxon 문화권에서 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는 Investment Banking이라는 것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일까? 환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닐까? IB라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살펴보자.

 


은행이 할 수 없거나, 안 하나거나, 또는 잘 할 수 없는 것을 IB라 정의할 수 있다.
     Investment Banking이 무엇인가에 대해 가장 간단한 답변은 “Underwriting” 이라 할 수 있다. 우리말로는 인수공모라고 하는데, 간단한 답변이지만 Underwriting이라는 전문용어 때문에 이해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것보다는, 이렇게 설명하는 것이 보다 정확하고, 보다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영어로 은행을 Commercial Bank라 하는데, “은행이 할 수 없는 일, 하지 않는 일, 또는 잘 하지 못하는 일Investment Banking의 영역에 속한다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기업이 새로 발행하는 주식을 한꺼번에 전부 사들여서 일반 투자자들에게 매각하는 일이다, 이는 은행이 하지 않는 일의 예이다.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의 경우는 어떤가? 은행도 인수를 하고 IB도 인수를 하기 때문에 둘 다 하는 일이지만, 장기채권의 경우 IB들이 보다 잘 하고 많이 한다 할 수 있다. 왜 그럴까?
     사실 기준은 간단하다, 일정 수준의 Risk를 기준으로, 리스크 수준이 그 이상이면 IB, 그 이하이면 은행이 한다고 보면 된다. 은행은 일정 수준 이상의 Risk를 부담할 수 없다, 또 그래서는 안된다, 왜냐 하면 예금을 취급하기 때문이다. IB는 예금을 취급하지 않기 때문에 리스크 부담에서 자유로운 것이다. 그런데, 그 일정 수준이라는 것이 명확히 정해진 것도, 정할 수도 없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 부분은 은행과 IB 모두 활동하는, 공동의 업무영역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독일의 경우처럼 유럽 여러 나라의 은행들은 겸업은행(Universal Bank)이라 해서 은행업무((Commercial Banking) IB 업무를 한 은행의 울타리 안에서 동시에 하고 있다. 은행과 IB를 분리해서 운영하는 나라들의 관점에서는 이상하게 여겨질 수 있으나, 오늘날 세계 각국의 은행업계(Banking Industry: 은행과 IB를 모두 포함) 구도는 해당 국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포함하는 역사적 발전과정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니까, 겸업은행 제도를 운영하는 나라들은 그들 나름대로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인 것이다. 큰 줄기에서 보면, IB산업은 은행과 IB를 분리해서 전업은행 형태를 취했던 나라들에서 더 활발하게 발전해왔다.

IB(Investment Banking) 업무 자체가 항상 변하기 때문이다.
     IB에는 또 다른 특징이 있는데, 그것은 항상 변한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사실 예금을 취급하기 위해서는 어느 나라에서나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했었고 지금도 그렇다. 그러나 IB업무는 조금 다르다. 물론 IB 업무에는 규제가 전혀 없다는 것은 아니고, 예금을 취급하지 않기 때문에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은행업무든 IB업무든 모든 금융업무는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만 가능했었고 지금도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이 조금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개인 사이의 상업활동은 기본적으로 자유라고 생각하는 사회와, 일정 수준 이상의 상업활동은 기본적으로 관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회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논쟁은 잠시 미뤄두자, 재미는 있지만 너무 복잡한 내용이니까.
     여기서 중요한 논점은, 정부의 허가가 필요하다는 것은, 일단 허가를 받고 나면 일종의 기득권이 보장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은행업무의 경우 어느 정도 기득권을 보장받기 때문에 그럭저럭 먹고 살 만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에, 자유롭다는 것은 기득권 없이 알아서 먹고 살라는 것이니까, 정신 바짝 차리고 먹고 살 것을 찾아나서야 한다는 의미가 된다. 그러다 보니 항상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아 나서지 않을 수 없고, 항상 새로운 업무를 만들어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IB의 영역은 항상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IB업무가 무엇인가 파악해서 정의할 때쯤 되면 IB는 이미 새로운 영역을 개발해 변화되어 있다고도 한다, 모든 금융업무는 관청의 허가를 받아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했다가는 큰 일 나겠지만 - - -

그리고, 자본을 운용하고 증식시키는 것이 IB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IB가 아무 일이나 하는 것은 아니다, IB가 다루는 대상은 자본이라 할 수 있다. 철강회사가 철을 다루고, 전자회사가 전자 관련 제품을 다루는 것처럼, IB는 자본을 다룬다. 이 자본이 철강회사나 전자회사에 투입되면 IB는 철강회사나 전자회사의 경영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관여하지만, IB가 다루고자 하는 것은 철이나 전자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자본인 것이다, 철이나 전자는 자본을 다루는 하나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니까 일반 회사들과는 관점이 조금 다른 것이다.


 

2014년 1월 14일 화요일

CFA란 무엇인가? (3) 금융전문가는 어떤 일을 하나?


CFA란 무엇인가? (3)
금융전문가는 어떤 일을 하나?

 
이제 우리는 CFA가 공인된 금융전문가이고 자본을 다루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다양한 분야에서 커리어를 개발해 나갈 수 있다는 것도 알았다. 그렇다면 금융전문가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걸까?

 

금융전문가는 기업가치를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금융전문가는, 그 용어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금융, 즉 자본의 조달과 운용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자본의 조달과 운용에는 항상 기업이 개입된다. , 주식이나 채권 등을 발행해서 자본을 조달하는 자본 조달 주체로서의 기업과, 이러한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의 관점에서 보는 자본 운용 대상으로서의 기업이 있다. 이때 기업과 투자자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종의 협상, 흥정 등의 결과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데, 가격은 기본적으로 기업과 투자자들이 기업의 가치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그러니까 이러한 자본 거래의 중심에 기업가치가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거래를 다루는 금융전문가는 기업가치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는 CFA 시험분야 한가운데에 기업가치 평가(Asset Valuation)가 자리잡고 있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CFO(Chief Financial Officer)로 활동하는 금융전문가
     일반적으로 금융전문가는 금융기관에서 일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비금융기관에서 활동하는 금융전문가들도 많다. 대표적인 예로, 일반기업의 CFO로 일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기업내부에서 일하는 CFO에게 기업가치 평가 능력이 필요한 것일까? 그렇다, 필요하다. 왜 그럴까? CFO의 주된 임무는 기업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해서, 제 때에 자본의 조달과 운용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기업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있다. 이때 기업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주로 사용하는 방법이 Financial Analysis이다. 또한 투자자들과 자본 조달 협상을 하기 위해서는 기업가치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 , 현재 기업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어떤 조치들을 취할 수 있는지, 앞으로 기업가치가 어떻게 변할지 등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어야 한다. 금융전문가인 CFO는 기업 내부에서 수시로 기업가치를 점검하면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끊임 없이 취하고 있는 것이다.

 


Investment Bank 등 금융기관에서 활동하는 금융전문가
     주식 발행 등의 Investment Banking 업무를 담당하는 금융전문가는 어떨까? 주식 가치는 기업가치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기업가치를 모르면서 주식 가격의 높고 낮음을 판단할 수 없다. 이는 채권, 파생상품, 등의 경우에도 모두 마찬가지이다. 기업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상태에서는 투자자들에게 투자기회를 소개해줄 수도, 투자 관련 조언을 해줄 수도 없고, 스스로가 투자자로 활동할 수도 없다. 투자의 대상이 기업인 만큼, 기업가치를 모르는 상태에서는 적절한 투자결정을 내릴 수 없는 것이다. 투자은행뿐 아니라, 기업에 대출을 해주는 상업은행이나, 보험료로 받은 자산을 투자해서 운용해야 하는 보험회사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니까 기업가치 평가가 투자, 대출 등, 금융활동의 중심에 있는 것이다.
     그런데, 기업가치 이외에, 금융기관에서 일하는 금융전문가들이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은 시장가격이다. 기업의 가치(Value)가 시장에서의 가격(Market Price)과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주식의 진정한 가치와 시장에서의 가격이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 것이다. 오히려 일치하지 않을 때가 일치하는 때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론적으로는 간단하다, 시장가격이 주식 가치보다 높을 때는 팔고, 낮을 때는 사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대단히 어려운 일로, 정답은 없다. 왜냐 하면 때로는 시장가격이 (투자자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오래 동안 실질적인 가치와 동떨어져 움직이기 때문이다.
     금융기관에서 일하는 금융전문가는 시장가격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니까 기업분석을 통해 기업가치를 평가하는(Valuation) 능력은 기본이고, 거기에 덧붙여, 시장 정보를 충분히 수집해서 적절한 가격을 책정하는(Pricing) 능력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것이 금융전문가로서의 경쟁력이고 다른 사람들과 구별되는 부분이다.

 


Investment Bank는 기본적으로 Broker, Dealer .
     일반적으로 우리는 브로커라는 단어에 대해 그리 좋은 인식을 갖고 있지 않다. 반면에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고급직종으로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금융기관에서 일하는 금융전문가에 대해서는, 무언가 어렵고, 특별한 일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금융기관, 그 중에서도 Investment Bank의 가장 본질적 기능은 Broker Dealer이다. 때로는 Broker, 때로는 Dealer로 일한다. 그리고 이러한 브로커, 딜러의 기능은 매우 중요하고, 생각보다 어려운 기능이다. 물론 허풍을 떨며 사람들을 기망하는 사람도 많은데, 이는 허풍쟁이 브로커와 전문성을 갖춘 브로커, 딜러를 일반인들이 구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면 누가 전문성을 갖춘 브로커, 딜러인가? 그 기준은 기업의 가치평가(Valuation)와 시장에서의 가격책정(Pricing)을 제대로 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할 수 있다.

 
 

2014년 1월 7일 화요일

CFA란 무엇인가? (2) CFA 자격증, 어떻게 활용할 수 있나?


CFA란 무엇인가? (2)
CFA 자격증, 어떻게 활용할 수 있나?

CFA 자격증을 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자격증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또한 매우 중요하다. 그러니까 CFA 자격증을 활용해 어떻게 커리어를 개발하느냐 또한 매우 중요한 이슈인 것이다. 요즘은 국내에서도 자격증 제도가 미국식으로 많이 바뀌어 가면서, 자격증에 대한 인식도 바뀌고 있다. 자격증이란 커리어를 보장해주는 증서가 아니라, 커리어 개발에 사용되는 도구이다 그러니까 이 도구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지는 것이다.

 


금융권, 특히 IB 관련 커리어에 유용하다.
     일반적으로, CFA Investment Banking 분야의 자격증이라 할 수 있다. IB Finance를 전공하는 대학생들이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분야이다. IB 분야는 다른 분야에 비해 연봉이 높다, 반면에 고용 안정성은 떨어진다. 사실 오늘날 고용 안정성은 어느 분야나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특별히 단점이라 하기 어렵다. 그보다는 IB 분야의 몇 가지 특성을 이해해두는 것이 커리어 개발에 중요하다.
     IB 분야의 경우, 전문지식도 중요하지만 인적 네트워크가 매우 중요하다. 자본가, 전문가 등과 교류할 수 있는 인적 네크워크를 제대로 만들어야 성공할 수 있다. 둘째로, IB 분야는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범위가 넓고, 변화가 많다. 이는 비즈니스 기회를 찾아 새로운 업무를 지속적으로 개발해나가는 IB 업무의 특성 때문이다. IB 분야에서의 커리어는 한 가지가 아니다, 브로커, 딜러, 트레이더, 펀드매니저 등등, 매우 다양한 커리어가 있는데, CFA는 어느 분야로도 진출이 가능하다. 따라서 유연하고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셋째로, Investment Banking이란 자본을 다루는 업종이다, 즉 자본을 동원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한 업종인 것이다. IB 커리어를 생각한다면, 이 같은 IB 분야의 몇가지 특성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은행, 보험 등의 커리어도 가능하다.
     CFA 전문지식은 은행이나 보험 업무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보험의 경우 자산 운용은 CFA의 전문 활동영역이고, 은행의 경우에도 대출업무를 포함 거의 모든 업무에 CFA의 전문지식을 활용할 수 있다. 이처럼 CFA 전문지식의 활용은 결코 Investment Banking 분야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

 


비금융권의 커리어가 오히려 더 좋을 수도 있다.
     오늘날 변호사나 회계사가 법무법인이나 회계법인에서만 활동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제조업이나 서비스업, 컨설팅업 등 거의 모든 비즈니스 분야에서 자신의 전문지식을 활용해 활동하고 있다. 금융 전문가인 CFA도 금융분야에서만 일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자본의 조달과 운용은 모든 비즈니스 활동에서 필요하다. 또한 기업 가치를 측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모든 기법은 기업 경영을 위해서도 똑 같이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일반기업의 CFO 관련 업무를 비롯해, 다양한 커리어를 추구할 수 있다. 금융재무〮경영 분야의 전문지식과 영어능력을 입증해주는 CFA 자격증은 일반기업에의 취업이나 커리어 개발에서도 경쟁우위를 제공한다. 오히려 변호사나 회계사 자격증보다 비즈니스에서의 활용범위가 넓어 더 유용하다 할 수 있다.

대학 전공분야와 커리어를 굳이 연결시켜 생각할 필요는 없다.
     졸업을 앞 둔 대학 3~4학년 학생들에게, CFA 자격증은 역시 취업에 가장 유용하게 쓰인다. CFA 자격증이 IB 분야뿐 아니라 일반기업 취업에도 유리하다는 것은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다. 대학을 졸업하는 학생들이 취업 및 커리어 개발과 관련하여 알아두어야 할 중요한 사항이 있다. 그것은 대학에서의 전공분야와 취업분야를 굳이 연결해서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왜 그런가?
     먼저, 일반적인 대학교육은, 특정분야의 직업훈련보다는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한 교양교육 위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금융학과를 졸업했다고 해서 비금융기관에 취업하면 일을 하기 어렵거나 불리한 것이 아니다. 중국어학과의 경우 중국어 관련 직장만 찾거나, 기계학과의 경우 기계 제조회사만 생각하는 것 등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물론 학교 다닐 때 관심을 가졌던 분야에 취업할 수 있다면 좋다. 그러나 그렇지 못할 경우 굳이 이를 고집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사실 직장 경험이 없는 학생 시절에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자신의 적성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졸업 후 첫 직업이 평생직업이 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다음으로, 전문성은 대학교육만을 통해 이루어질 수 없다는 점이다. 전문성이란 10년 또는 그 이상의 오랜 기간 동안 일을 하면서 쌓아가는 것이다. 물론 학교 다닐 때처럼은 아니지만, 꾸준히 공부도 해야 한다. 따라서 대학을 졸업했다고 자신이 특정분야의 전문가나 준 전문가라고 생각하면 오해다. 남보다 조금 더 알고 있을지는 모르나, 전문성은 그 이후의 노력과 경험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처럼 전공분야와 취업을 굳이 연결시키려 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학교 다닐 때 무엇이든 열심히 해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후일 쓸모가 있게 된다. CFA 시험공부도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 해두면 졸업 후 어느 분야에서든 쓸모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