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nce 이론들은 무엇을 추구하고 있나?
Finance이론들의 중심에는 기업 가치(Firm
Value)가 있다.
경제학이 한 나라의 경제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면, 화이낸스(Finance)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화이낸스(Finance)란
자본 조달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기업의 자본 조달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기업 가치(Firm value)를 파악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화이낸스(Finance)는
자본 조달 내지 금융을 의미한다.
Finance를 우리말로 표현할 때 일반적으로 재무관리 또는 파이낸스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딱히 틀렸다고는 할 수 없으나, 뭔가 정확하지 못 하다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사실 영어로 Finance는 자본조달 또는
금융을 의미한다. 재무관리는 Financial Management를
의미하는데, 자본조달 내지 금융이라는 포괄적 의미를 갖고 있는
Finance와 주로 기업의 재무 측면 관리업무를 의미하는 Financial Management와는
적지 않은 차이점이 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Finance를 자본조달, 금융, 또는
화이낸스로 표현하려고 한다 (과거 부산을 Pusan, 제주를 Cheju로 표시했으나, 결국 부정확한 표기라서 Busan, Jeju로 바꾸었음을 생각해 보자). 국내 화이낸스 분야의
발전을 위해서는, 작지만, 부정확한 용어들부터 하나 하나
바로 잡아 나갈 필요가 있다.
화이낸스 이론들은 기업 가치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학교 화이낸스 강의에서 가장 먼저 듣고 또 가장 많이 듣게 되는 용어로 “현재 가치(Present Value)”를 들 수 있다. 일정한 금액의 현금흐름을 “C”라고 표시하고, 이 C라는 현금흐름이 횟수 제한 없이 무한정 계속 유입된다고 가정하자. 또 이러한 미래의 현금흐름을 현재의 가치로 환산하기 위해 “r”이라는
이자율로 할인한다고 가정해 보자. 이러한 경우 미래의 모든 현금흐름
C들을 r이라는 이자율로 할인하게 되면, 그
가치는 C를 r로 나눈 값과 같아진다. 그러니까, 현재가치를 “P”로
표시하면, P = C / r 이 되는데, 이 공식은 그리
어렵지 않은 수학적 과정을 통해 증명할 수 있다.여기서 C라는 현금흐름을 기업이 창출해 내는 미래의 현금흐름이라고 생각하고, r이라는 이자율을 이 기업의 현금흐름에 적용 가능한 할인율이라 생각하면, P라는 현재가치는 현재의 기업가치가 된다. 뭐, 전혀 새로울 게 없는 사실이다. 그런데 우리가 배우는 화이낸스 이론들은 대부분 기업이 창출해 낼 현금흐름 C와, 이러한 현금흐름에 적용 가능한 할인율 r을 계산하기 위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를 들어, Capital Asset Pricing Model (CAPM)은 적절한 할인율을 구하기 위해 개발된 대표적 이론이다. 이보다 앞서 개발된 Markowitz의 포트폴리오(Portfolio) 이론은 할인율을 구하기 위해 개발된 그 후 이론들의 토대가 되었다 할 수 있으며, 자본구조(Capital Structure) 이론 등 수많은 화이낸스 이론들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할인율과 관련을 갖고 있다.
기업이 창출해 낼 현금흐름 C는 미래에 일어날 일들이고, 기업활동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이론적으로 수식화 하기는 매우 어렵다. 그러나 이러한 미래의 현금흐름을 예측하기 위해, 산업분석과 기업분석 기법들이 개발되어 있고, Capital Budgeting 이론들도 현금흐름의 예측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화이낸스(Finance) 이론들의
중심에는 기업가치가 있다.
기업의 가치가 얼마인지를 모르면서 그 기업에 자본을 제공한다면, 이는 무모한 투자 결정이라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니까 기업가치를
모르면 자본 조달이나 자본 투자를 제대로 하기 어려운 것이다. 합리적 투자결정을 위해 만들어진
화이낸스 이론들의 중심에 기업가치가 있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물론 기업가치가
얼마인지를 투자자들이 항상 제대로 알고 투자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환상일지라도, 기업가치를 낙관하고 있기 때문에, 즉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투자하게 마련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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